애동 무속인이 “꼭 가봐야 할 기도터”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유명한 곳을 많이 도는 것보다 천신·산신·용왕·서낭·칠성 등
신앙의 성격이 다른 장소를 직접 보고, 그곳의 역사와 제의 문화를 배우는 순서가 좋다.
특히 애동 시기에는 ‘기운이 센 곳’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기도터의 유래와 예법을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애동 제자에게 권한다면 다음 순서로 잡겠다.
1.인왕산 국사당·선바위 — 무속의 역사부터 배우는 곳
서울 인왕산의 국사당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무속 신당이다
원래 남산에 있던 신당이 일제강점기에 지금의 인왕산으로 옮겨졌고,
국사당에는 산신·용왕·칠성·제석·최영장군·무학대사 등 여러 계통의 무신도가 전해진다.
선바위 역시 오래전부터 기자·소원성취 등의 대상이었고
일제시대 국사당이 옮겨온 뒤 무속신앙과 더욱 밀접해졌다.
그래서 애동이라면 단순히 기도하기보다
‘우리 무속에서 신을 어떻게 모셔왔는가’를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한번 가볼 가치가 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