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동 무속인이 “꼭 가봐야 할 기도터”

애동 무속인이 “꼭 가봐야 할 기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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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동 무속인이 “꼭 가봐야 할 기도터”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유명한 곳을 많이 도는 것보다 천신·산신·용왕·서낭·칠성 등

신앙의 성격이 다른 장소를 직접 보고, 그곳의 역사와 제의 문화를 배우는 순서가 좋다. 

특히 애동 시기에는 ‘기운이 센 곳’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기도터의 유래와 예법을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애동 제자에게 권한다면 다음 순서로 잡겠다.

1.인왕산 국사당·선바위 — 무속의 역사부터 배우는 곳

서울 인왕산의 국사당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무속 신당이다

원래 남산에 있던 신당이 일제강점기에 지금의 인왕산으로 옮겨졌고,

국사당에는 산신·용왕·칠성·제석·최영장군·무학대사 등 여러 계통의 무신도가 전해진다.

선바위 역시 오래전부터 기자·소원성취 등의 대상이었고

 일제시대 국사당이 옮겨온 뒤 무속신앙과 더욱 밀접해졌다.

그래서 애동이라면 단순히 기도하기보다

‘우리 무속에서 신을 어떻게 모셔왔는가’를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한번 가볼 가치가 큰 곳이다.

2. 계룡산 — 산신 신앙을 공부하는 곳

계룡산은 한국 산신신앙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산이다.

특히 신원사 중악단을 중심으로 산신제 전통이 이어져 왔고,

 유교·불교·민간신앙이 서로 만나온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애동에게는 ‘무조건 영험을 받으러 가는 산’이라기보다 산 자체를 신성하게 바라본

한국인의 산악신앙을 이해하는 공부터라는 의미가 더 크다.

태백산 천제단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정상부의 천왕단·장군단·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의 국가 제사와 관련된 기록이 있고,

『고려사』에는 무녀가 제의에 참여했다는 기록도 전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도 오늘날 태백산 일대를 성무와 수련의 장소로 여겨온 전통을 설명한다.

따라서 애동이라면 산신기도와 천신기도가 무엇이 다른지를 생각 해 봤으면 한다.

지리산은 단순한 기도터 하나라기보다 수많은 산신당·성모신앙·마을제의 전승이 겹쳐 있는 거대한 신앙권으로 보는 것이 좋다. 애동 때에는 특정 골짜기의 개인 기도터를 찾아다니기보다는 지리산 성모신앙과 산신신앙의 역사부터 공부하고 공식 탐방로와 공개된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방식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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